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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①'코난의 시대'…석유시장에 찾아온 위기

SBS창사특집 미래에너지 다큐 '코난의 시대' 제 1부

"만일 우유가 부족하면 물을 마시면 됩니다. 하지만 석유는 대체품이 부족합니다. 석유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는 미국의 에너지 분석가 찰스 맥스웰의 경고다.

2008년 여름, 전 세계는 '고유가'가 가져온 충격에 고통 받고 있었다. 세계 소비시장을 주도하던 미국에서는 은행 빚을 감당하지 못해 내 놓은 주택들이 넘쳐났고, 중고차 시장에는 내다 판 트럭과 에스유브이(SUV) 차량들이 즐비했다. 석유 소비를 줄이기 위해 바이오 연료 생산을 장려하자 식량으로 쓰이던 작물들이 차량의 연료로 대체되고, 그로인해 세계의 저소득층민들은 굶주림에 신음해야 했다. 유럽에서는 유류세 인상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 화물차 운전자들이 물류 파업을 일으키자 유럽 전 지역의 슈퍼마켓에서는 식품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1부 '석유 세상에 찾아온 위기' 에서는 올해 초, 세계를 뒤흔든 식량파동과 물가상승 그리고 현재의 금융위기가 에너지 문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장기간의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짚어보고, 한국의 취약한 에너지 안보상황과 금융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나가야 하는 지 전문가와 함께 진단해 보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 안보분야 전문가 모임 세이프(SAFE·Securing America's Future Energy))에서는 지난해 11월 미래 예측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즉, 석유 공급이 1.2% 줄면, 유가는 75% 뛴다' 는 이른바 '오일 쇼크 시뮬레이션'이다.

세이프는 미국의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해외 에너지 의존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국가 안보의 위험성과 경제위기에 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2004년 창설된 대통령 에너지 자문 집단이다.

이곳에 모인 9명의 전 백악관 각료들과 국가 보안국의 수석 사무관들은 세계 산유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련의 가상 사건들과 그 사건들이 가져올 오일 수급량의 변화가 미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며, 그것은 곧 세계적 문제로 번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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