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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경제팀 진용 확정…버냉키의 운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차기 행정부의 경제팀 내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앞날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2010년 1월까지다. 때문에 당장 내년이면 오바마 당선자로부터 연임을 할 것인지, 자리를 내 줘야 할 것인지를 통보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벌써 오바마가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내정자를 차기 FRB 의장에 임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서머스 내정자와 버냉키 의장은 상반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비교적 온화한 성품에 조직 구성원간 합의를 존중하는 편인 반면, 서머스 내정자는 자기 주장이 강한 달변가형 경제 관료다.

따라서 내년 1월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두 사람이 손발을 맞추게 된다면 어떤 인물이 더 차기 정부에 적합한 유형인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안갯속과 같이 불투명한 버냉키 의장의 앞날에 대해 JP 모건체이스의 경제분석가인 브루스 카스만은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세계 금융위기를 맞아 비교적 잘 대처해 낸 만큼 연임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미국 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경우 버냉키의 연임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카스만은 덧붙였다.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대공황 연구로 명성을 얻었던 버냉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신이 중앙은행의 수장으로 있는 기간에 '제 2의 대공황'이라고 불리는 금융위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금융위기에 대한 그의 대응은 비교적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와 대선을 전후해 이미 여러차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진 버냉키가 '개혁'을 기치로 한 새 경제팀에서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 해답은 미국 경제의 부활 가능성에 달려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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