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21일 전국 각지를 돌며 교통사고를 위장, 200여 명으로부터 휴대전화 수리비 등의 명목으로 7천여 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김모(37)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나가는 차량의 백미러에 일부러 손을 부딪치면서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상대방 운전자에게 휴대전화 수리비를 청구하는 수법으로 지난 6월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각지에서 270명으로부터 7천여 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전자와 사고 피해자,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에 나섰으며 이미 파손된 고가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들고 다니면서 10만 원에서 많게는 80만 원에 달하는 돈을 수리비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주로 부녀자들을 노려 사고를 낸 뒤 손목이 아프다며 팔에 그려진 문신을 보여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공포심을 유발했으며 뜯어낸 돈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어두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인출해 경찰의 눈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통장 계좌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액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는 한편 같은 수법으로 돈을 뜯어내는 일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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