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으로 인한 피해, 즉 약화사고를 줄이려면 환자들도 새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 전과 달라진 점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18일 제22회 약의 날을 맞아 졸음, 위장장애, 간기능 이상 등 종종 일어나는 유해반응을 일으키는 약물들에 대해 알아본다.
◇관절염치료제, 신약도 위장장애 일으켜 =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약물 유해반응이 속이 쓰리다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는 위장관 계통 부작용이다. 소화불량 및 위십이지장 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골관절염치료제로 쓰이는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s) 및 콕스-2(COX-2) 저해제가 있다.
위를 보호하는 점막이 벗겨지면 위에서 속쓰림 등의 통증을 느끼게 되며 소화불량증세도 동반된다. NSAID계 약물이나 COX-2 저해제는 진통효과 외에도 위점막 생성을 방해하므로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NSAID계 약물로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등이 있다.
또 '세레브렉스'(성분명: 세레콕시브) 등 관절염치료 신약은 통증물질을 만드는 효소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위장관 유해반응이 없을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 상당 수의 환자에서 위장관 유해반응이 보고됐다고 한다.
◇타이레놀, 용량 넘기면 간손상 = 많은 약물이 간을 거쳐 분해되기 때문에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간기능이 좋지 않을 때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을 복용하면 상항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간기능 이상 증세는 특유의 반응이 아닌 경우가 많아 무심코 지나칠 우려가 크다. 간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피로, 식욕 감퇴, 배부름, 눈의 피로, 황달, 가려움, 붉은 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손바닥 빨개지거나 얼굴이 검게 되기도 한다.
간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은 항생제 에리스로마이신, '아목사실린+클라불란산' 혼합성분 항생제, 고지혈증치료제 로바스타틴,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등이 있다. 아목사실린+클라불란산 혼합 항생제는 어린이 항생제 시럽으로 널리 쓰인다.
또 타이레놀처럼 용량대로 복용하면 매우 안전한 약물이지만 용량을 초과하면 간독성을 일으키는 약물도 있다.
◇고지혈증약 '플라빅스'는 신장 손상 위험성 = 신장은 몸에 들어온 약물의 배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과정에서 특히 신장에 유해하게 작용하는 약물들이 있다.
항바이러스제 아시클로버, 고지혈증치료제 클로피도그렐, B형간염치료제 아데포비어,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와 그밖에 항생제 시프로플록사신, 결핵약 리팜핀과 이뇨제도 신장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투여하면 장기간 햇빛 노출 피해야 = 어떤 약물들은 투여할 동안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아미노필린, 페니토인 성분의 약을 투여할 때에는 빛에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과도한 노출이나 선탠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외출시에는 긴소매를 입고,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한다.
진정제와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이나 근이완제, 마약성진통제, 진토제(구토를 멈추는 약), 콧물약은 졸음을 유발하므로 환자가 해당 성분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운전, 위험한 기계조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응고작용을 차단하는 항응고약, 철분제, 리팜핀, 발작을 진정시키는 페니토인, 아메바감염증 치료제 메트로니다졸 등을 복용하면 대소변의 색깔이 변하기도 하나 심각하거나 해롭지는 않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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