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실 건설사와 저축은행, 이번주 '생사' 갈림길

<8뉴스>

<앵커>

정부와 은행권은 이번주부터 부실 건설사와 저축은행의 정리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우선 은행들이 이른바 '살생부'로 불리는 채권단 자율 협약을 통해서 건설사 구조조정에 착수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사 채권은행 모임인 대주단이 내일(17일)까지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자율협약 신청을 받습니다.

협약 기업에게는 1년간 대출 만기를 연장해줍니다. 

자율협약에 가입하면 건설사는 채권은행으로부터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도 간섭받게 됩니다.

[건설사 직원 : 대주단에 가입을 하자니 우리 회사가 안 좋다는 것을 알리는 꼴이 되고, 대주단 가입을 안 할 수도 없고, 다른 회사들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입하지 않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지금보다 더 심한 자금난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당장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대형 건설업체들조차 은행의 일괄지원을 받게 된다는 나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협약 가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어려운 중소규모 건설사는 아예 협약가입 자체가 불가능해 자연스럽게 퇴출됩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 부채비율이 높다던가 악성매물을 가진 그런 기업에 대해서는 가혹하지만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야되는 거고요. 우량업체에 대해서는 지원을 함으로 해서 사회적인 피해를 좀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이 됩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실태를 조사해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을 인수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회생 가능한 저축은행은 지원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정리 절차를 밟게 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