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대통령 재임 기간의 어려운 일들에서 나를 지탱시켰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종교간 대화 행사에서 "신앙이 내 인생을 오래 전에 변화시켰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중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유엔 연설에서 종교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시는 "신은 신의 이름으로 폭력과 살해를 정당화하는 모든 사람들을 거부하라고 하고 있다"며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외교정책의 핵심요소로 삼는 고귀한 전통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는 또 종교의 자유가 건강하고 희망적인 사회의 근간이라는 점을 각국이 이해하기를 강력하게 권한다며 종교의 자유를 지키는 최선의 길은 민주주의의 봉기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는 많은 이슬람국가들이 미국을 침략자로 보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은채 미국은 코소보나 이라크, 아프간 등의 무슬림을 포함해 다른 이들의 종교의 자유를 지키는 것에 기여해왔다고도 말했다.
문명의 충돌로 불리는 종교.사회적 분열을 피하기 위해 서로 다른 종교.문화권이 어떻게 이해를 할 것인가를 논의한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 등이 주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종교 간 회의에 이어 마련된 것으로, 70여개국의 지도자나 외교관이 참석한 가운데 1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렸다.
이번 회의를 주도한 압둘라 국왕은 첫날 연설에서 인류는 평화나 조화 속에 함께 살아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오해와 증오의 불길에 휩싸일 것이라며 테러리즘을 종교의 적이라고 비난했었다.
회의 개막 전날인 11일에는 이스라엘의 페레스 대통령과 아랍 지도자들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상호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마련한 만찬 모임에 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다.
평화의 문화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은 모든 신앙에 대한 존경이 갈등을 해결하는 길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인권과 모든 사람의 근본적인 자유에 대한 존중과 준수, 보호를 이행하고 증진시킬 것을 각국이 실천하는 한편 모든 문명 간의 대화를 독려키로 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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