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에베레스트에서도 가장 험하다는 마의 남서벽 루트, 그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있는 우리 한국 산악인들의 모습을 조명한 영화가 개봉됐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직으로 2천 미터가 넘는 깎아지른 절벽.
세계 3대 난벽 코스인 에베레스트 남서벽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길'은 지난해 봄 이 곳에 새로운 길을 뚫으려던 박영석 원정대의 거친 도전기를 담았습니다.
[오희준/대원 : 저희들이 신루트를 까는 중이죠. 어제 오늘 처음으로 루트를 까는데 사실 위로는 아무도 가 본 사람이 없습니다.]
깎아지른 절벽에 친 텐트는 마치 새집같습니다.
[박영석/대장 : 벽이기 때문에 텐트를 칠 곳이 없어요. 그래서 벽에 약간 나와 있는 능선에 위에 텐트를 걸친 거예요.]
셀파들은 너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현조/대원 : 열시간 걸렸죠. 열시간.]
하지만 마지막 정상 공격을 앞두고 한밤에 몰아친 엄청난 눈폭풍이 오희준, 이현조 두 대원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박영석/대장 : 수색작업 하는 것 좀 도와 주세요.]
두 대원을 화장한 뒤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던 박영석 원정대는 지난달 다시 도전했습니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은 또 다시 눈보라를 일으키며 인간의 발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박영석 원정대는 내년봄 다시 남서벽 정복에 나섭니다.
[박영석/대장 : 재도전을 계속할 것이며 코리안 루트를 뚫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도전을 할 것입니다.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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