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맨손의 30대 남성이 흉기를 든 강도를 수백m 추격해 격투 끝에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 30분께 흥덕구 사직동의 한 상점에서 손님인 척 들어온 30대 남성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 흉기를 들이밀며 주인 박모(47) 씨를 위협해 6만 원 어치의 물건과 현금 7만 원을 들고 달아났다.
마침 회사에서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A(30) 씨는 한 남성이 상점을 황급히 뛰쳐나오는 것을 목격함과 동시에 "강도야"라는 박 씨의 외침을 들었다.
상황을 직감한 A 씨는 달아나는 강도를 200m 가까이 추격해 맨 주먹으로 격투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제압했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경찰에 인계했다.
A 씨는 "'강도야'라는 말을 듣고 반사적으로 남자를 뒤쫓았다"면서 "당시 상황에서 이 남자가 흉기를 들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A 씨에게 쫓기다 흉기를 버렸다고 진술했으나 A 씨는 이 같은 상황을 모른 채 범인을 끝까지 추격했다"며 "A 씨의 용감한 행동에 현장에 있던 많은 경찰관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신고보상금과 함께 감사장을 주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특수강도 혐의로 강모(3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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