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안중근의사 옥중 사용 벼루 한국 보내질듯"

이토 히로부키(伊藤博文)을 저격한 안중근(安重根) 의사가 뤼순(旅順)감옥에 수감돼 있을 때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벼루가 2010년께 한국으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벼루는 도쿄에 거주하는 치과의사이자 역사연구가인 히로세 다메히토(廣瀨爲人·71)씨가 올초 입수한 것이다.

그는 이 벼루를 입수한 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전문가의 감정을 받은 결과 안 의사가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이 벼루를 안 의사와 인연이 있는 미야기(宮城)현 구리하라(栗原)시 와카야나기초(若柳町)에 있는 사찰 다이린지(大林寺)에 봉납했다.

다이린지는 안 의사가 뤼순감옥에 수감돼 있을 당시 담당 간수로서 안 의사의 유문(遺文)을 갖고 일본에 돌아왔던 지바 도치시(千葉十七)의 위패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안 의사의 위패도 모셔져 있다.

다이린지는 이 벼루가 한국에서는 아주 귀중한 것으로 여겨질 것으로 판단하고 한국에 반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이토 다이켄(齋藤泰彦) 주지는 "한국에서는 국보급일 것이다. 반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벼루는 가로 7.5㎝, 세로 13.3㎝, 높이 1㎝다. 뒷면에는 '경술 3월, 어여순옥 안중근(庚戌三月 於旅順獄 安重根)'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경술년은 1910년으로 이해 3월 일본에 의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안 의사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 의사는 일본에 의해 처형되기 전에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란 유묵을 지바씨에게 선물했으며 이 유묵은 1997년 한국에 반환돼 국보급으로 지정됐다.

다이린지측은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2010년에는 이 벼루를 반환키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