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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축통화를 꿈꾼다'…달러화에 도전장

<8뉴스>

<앵커>

미국 경제가 흔들리는 틈을 타 중국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의 기축통화였던 달러화의 지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푸틴 러시아 총리를 만나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달러 중심의 국제금융 시스템이 큰 허점을 드러냈다며 국제통화의 다양화를 주장했습니다.

[원자바오/중국 총리 : 세계 통화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 통화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국 총리는 이를 위해 두 나라 교역에서는 달러 대신 위안화와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과의 교역에서도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양안 회담에선 인민은행 임원과 중국 10대 은행장들이 참석해 이런 방안을 논의합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논평에서 미국이 달러화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세계의 부를 착취해 왔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롱용투/전 중국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 : 미국이 세계금융을 지배하면서도 제대로 관리를 못해 이런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안에 중화권 화폐를 위안화로 통일시켜 위안화를 달러, 유로화와 함께 세계 3대 화폐로 만들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지만 위안화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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