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강남 고시원 방화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23일) 실시됐습니다. 유가족들, 특히 중국동포들은 최소한의 보상마저 받을 길이 없어서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또다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정 모 씨가 사건발생 사흘만에 범행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뒤, 불을 피해 나온 고시원 거주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범행을 한 시간에 걸쳐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담당 경찰 : 피해자를 만나서 어떻게 했어, 행동을?]
[정 모 씨/피의자 : 배만 보고….]
밖에서 지켜보던 유족들은, 당시 가족이 받았을 고통을 떠올리며 또 한번 몸서리쳤습니다.
[고 이월자 씨 여동생 : 사람 살려내라. 사람 살려내라. 지금 죽어서도 눈 뜨고 있어. 지금 죽어서도 눈 뜨고 있는다고….]
주민들도 분노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예분/논현동 주민 : 너무너무 억울해요 진짜. 내가 부모라도 우는 것 보니까 같이 눈물이 나더라고.]
더구나 유족과 부상자들은 보상받을 길마저 막막해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동포 희생자 3명의 유족들은, 보상은 고사하고, 매일 50만 원 이상씩 쌓여가는 장례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범죄 피해자에게 최대 천만 원까지 구제금을 주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 동포 희생자들은 국적이 달라 이 마저 받을 수 없습니다.
[고 박정숙 씨 남편 : 고향이라고 찾아와서 잘 살아보겠다고 돈 벌다가 이렇게 된겁니다. 내 마음이라는걸 뭘로 말할 수 있어요. 아무말도 할 수 없어요 지금.]
유족들은 보상 문제가 해결되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되기 전까진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앞날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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