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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RB, '양도성 예금증서' 직접 매입하기로

대공황 이후 처음…이례적인 비상조치

<앵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CD, 즉 양도성예금증서도 직접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파격적인 조치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즉 FRB가 CP, 즉 기업어음에 이어 CD, 즉 양도성 예금증서 매입에 착수했습니다.

FRB는 성명을 통해 '머니마켓투자펀드기구'라는 특별 기구를 통해 CP와 함께 만기 90일 이내의 CD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CD는 시중은행들이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예금증서입니다.

그런데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시장에서 유통물량이 줄고 CD의 신규 발행이 어려워지자 FRB가 직접 매입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기업들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CP, 즉 기업어음을 매입하는 데 이어 CD, 즉 양도성 예금증서 매입을 통해 은행들의 자금난 해결까지 중앙은행이 도맡고 나선 것입니다.

대공황 이후 처음 있는 극히 이례적인 비상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FRB가 CP와 CD매입을 통해 단기 자금시장에 공급하는 유동성의 규모는 최대 5,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FRB는 이번 조치로 은행간 대출시장이 활성화돼 가계와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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