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박영석 씨가 지난해 원정에서 잃어버린 후배들의 이름을 걸고 에베레스트 남서벽 도전에 나섰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코스라는 남서벽 코스.
그 정상공격을 앞두고 원정대와 동행한 SBS 취재팀의 권영인 기자가 첫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박영석 대장은 10년을 동고동락해왔던 오희준, 이현조 씨 등 후배 두 명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서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지난 93년에도 똑같은 에베레스트 남서벽에서 아끼던 후배 두 명을 잃은 뒤라 아픔은 더욱 컸습니다.
산을 떠나겠다는 마음까지 먹었던 박영석 대장은 그러나 히말라야의 별이 된 후배들을 위해 다시 에베레스트 남서벽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에베레스트의 여신은 이들의 재도전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말 5천4백미터 베이스캠프에 눈사태가 갑자기 들이닥쳐 본부텐트가 20여 미터를 쓸려가 무너졌고 16동의 텐트 중 3분의 1이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반드시 건너야만 하는 에베레스트 쿰부빙하 지역의 루트개척 작업도 네팔 정부의 안이한 일처리로 계획보다 보름이나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진캠프 설치를 단 열흘 만에 끝내는 등 원정대의 정상정복 의지는 어느 때보다 결연합니다.
현재 원정대는 해발 8천4백 미터 지점의 마지막 캠프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세계 최고봉에서 가장 힘든 코스에 그것도 전인미답의 새로운 코리안 루트를 만드는 역사적인 등반은 이제 마지막 최종 정상 공격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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