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람사르 총회 개최를 계기로 습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연속기획보도 두번째 순서입니다. 오늘(21일)은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우리나라의 습지들을 살펴볼텐데요. 모두 11곳인데, 다른 가입국가에 턱없이 적은 수치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 순천만.
4km에 이르는 하천 둔치를 따라서 갈대밭이 장관을 이룹니다.
썰물이 되자 순천만은 감춰온 S자형 물길을 온전히 드러냅니다.
이곳에 220여 종의 새, 3만여 마리가 보금자리를 꾸밉니다.
세계적인 희귀새인 흑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가 겨울을 보내고, 시베리아에서 멀리 호주까지 날아가는 철새들은 중간 기착지로 삼습니다.
[김인철/조류전문가 : 순천만엔 넓은 갯벌과 들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사람들이 다가갈 수 없는 영역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리들이 새들한테 안전한 쉼터 역할을 해주고 있고요.]
갯벌을 메우려던 계획을 180도 바꿔 생태 보전을 이뤄내면서, 재작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1억 4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의 대표 원시 내륙 습지인 경남 창녕의 우포늪.
2.3㎢의 넓은 면적에 4개의 늪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표종인 가시연이 군락을 이루는 우포늪은 23종의 어류와 180여 종의 새들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입니다.
[이찬우 박사/경남 람사르환경재단 : 우포 같이 수심이 얕고 수생생물이 발달한 이런 지역은 새들이 여기서 먹이자원도 획득을 하고 그리고 잠자리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람사르 등록습지인 대암산 용늪과, 외딴 섬의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는 신안군 장도습지 등도 세계적인 습지입니다.
최근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 등 3곳이 추가로 지정돼 우리나라의 람사르 등록 습지는 모두 11곳, 면적으론 81제곱킬로미터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람사르 등록습지가 33곳에 면적이 1300㎢에 달하는 등, 주요 선진국들의 습지 보존 노력에 비하면, 아직 한국은 가야할 길은 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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