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지역 도심 곳곳의 숨은 공간이 아름다운 벽화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관 주도의 사업에서 탈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 점도 새롭습니다.
추종탁 기자입니다.
<기자>
부경대 용당캠퍼스입니다.
을씨년스럽기만 하던 학교 옹벽이 어느새 273m 짜리 벽화로 변했습니다.
벽화 하나하나엔 젊음과 자유, 희망과 사랑이 가득합니다.
부산 금곡동 주공아파트 입구를 차지하고 있던 높이 4m, 길이 140m의 거대한 옹벽에도 벽화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30여 명이 나서 구슬땀을 흘리며 벽화 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모두가 자원봉사에 나선 대학생들입니다.
[이승화/소리없이 세상 지켜가기 :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 친구들이 지금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해주셔가지고 이렇게 많이 도와주시는걸 보니까 저로써도 기쁘고, 저희 친구들도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작업에 나선지 반나절, 칙칙하기만 하던 옹벽은 어느새 무지개가 가득한 미술관으로 변해갑니다.
[최윤정/화정사회복지관장 : 보기 좋은 떡이 먹기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처럼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것을 보는 아이들이 밝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벽화 그리기는 관이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됐지만 지금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관이나 기업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박병희/주택관리공단 과장 : 입주민들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해서 스스로 나와서.]
내일(21일)은 부산 삼락동 하천변 170여m의 낡은 담벼락이 벽화로 가득찰 예정입니다.
도심 곳곳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거리 벽화는 삭막한 거리에 생기는 물론 시민들과 아이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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