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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다" 30대 고시원 흉기 난동·방화

3명 숨져, 피해자 대부분 중국 동포 여성

서울 강남에서 30대 무직자가 '세상이 살기 싫다'는 이유로 거주하던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도망나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3명이 숨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시원 거주하는 중국 동포 여성으로 전해졌다.

20일 오전 8시40분께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에서 정모(31) 씨가 불을 지르고 흉기 난동을 벌여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3명이 숨졌다.

정씨는 이날 고시원 3층 책상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3층 입구에서 화재를 피해 나오는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자 11명 중 생존한 8명은 모두 중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정 씨가 마구 휘두른 흉기에 맞아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정 씨가 낸 불은 바로 꺼졌지만 일부는 불을 피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사고 현장 건물은 4층으로 이 중 3∼4층과 옥탑방이 고시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거주자는 약 100명으로 대부분 중국에서 건너온 동포 여성들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순천향병원 등 시내 병원에 수용됐으며 현재까지 사망자 3명은 50대1명 등 모두 여성으로 획안됐으나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중상자 8명 중 김모(28), 임모(33)씨 등 2명만 남성이며 장모(41), 김모(46)씨 등 6명은 20∼50대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건물에 사는 용의자 정씨는 향군법 위반 등 전과 8범으로 뚜렷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세상 살기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경은 조사중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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