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출하중인 전남 나주의 배 농가.
과수원 가득 나주배의 단내가 풍깁니다.
하지만 한창 수확의 기쁨에 들떠야할 농민들 가슴은 그저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
[전경자/농민 : 서리피해도 없어서 풍년인데 너무 배값이 싸서 이것 따봤자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해요.]
사과와 배의 경우, 10월까지 이어진 늦더위에 일조량도 풍부했던 데에다 태풍 피해도 비켜간 덕에 유례없는 대풍작을 이뤄 예년보다 평균 15% 이상 생산이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연쇄적인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더구나 경기지역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다음 주 부터는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농협과 농가는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16일부터 농협유통에서는 알뜰배 특판 행사를 벌여, 5킬로그램 한 상자에 7,800 원으로 40% 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승애/소비자 : 올해 배가 싼 것 같아요. 전에도 한 박스 사서 먹어 봤는데 , 좋아서 더 사는 겁니다.]
[박인자/소비자 : 저희들이 먹기에는 싸서 좋은데, 맛도 좋고 농민들한테는 미안 하죠.]
특판과 직거래 등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과수농가와 소비자 모두 대풍의 진정한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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