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앞두고 기름값 상승으로 서민에게 사랑받는 연탄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강원 춘천의 한 연탄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15일 ㈜육림연탄에 따르면 겨울철을 앞두고 주문량이 매년 증가해 올해는 지난 해보다 5~10% 주문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약 2천t을 늘린 3만5천t 가량의 연탄 판매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연탄 수요가 많아진 데는 무엇보다 기름값 상승으로 서민들이 기름보일러에서 연탄보일러로 난방 연료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공장에서 판매되는 연탄의 60% 가량은 가정용이며 나머지는 상업, 공업, 농사용이다.
춘천, 양구, 화천을 비롯해 경기 가평 일부 지역에 연탄을 공급하는 ㈜육림연탄의 경우 현재 확보해 놓은 저탄량은 2만3천여t이다.
또 최근 태백 장성과 삼척 도계광업소 등에서 매일 250여t씩 꾸준히 무연탄을 사들이면서 이달 들어 30여개 판매소에 하루 6만5천여장의 연탄을 공급하는 등 올 겨울 공급물량에 대한 차질은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연탄의 소비자 가격이 지난 해보다 40원 가량 오른 데다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서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춘천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6) 씨는 "지난해 기름값이 너무 올라 60여만원을 들여 연탄보일러로 바꿔봤지만 예년에 350원 하던 연탄 한장이 올해는 430원 가량으로 올라 부담스러운 데다 연탄가스 등의 불편함을 고려하면 오히려 교체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육림연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유류값이 많이 오르면서 연탄의 경쟁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한겨울에는 하루 8만~9만장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드는 내년 3월까지 2만5천여t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저탄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저소득층에 대한 난방시설 개선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연탄쿠폰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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