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국내 경제소식 경제부 송욱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14일) 우리 증시가 70포인트 넘게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는데, 상승폭이 정말 대단했군요?
<기자>
네, 역대 최고 상승폭이 93포인트고 이번 상승폭이 역대 세번 째 입니다.
사실상 미국 증시가 사상 최대로 폭등하면서 우리 증시의 폭등도 예고가 됐었습니다.
그제까지만 해도 증시 전망에 말을 아끼던 증권가들도, 어제는 일제히 반등이 당분간 간다란 낙관론을 내놨습니다.
이번 반등 예상치로 코스피지수 1,400대 중반이 가장 많았고 1,500선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폭등장에서도 유독 투신권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어제 투신은 8백억 원 대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주식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차원도 있겠지만, 펀드 환매에 대비하는 측면이 강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를 했습니다.
<앵커>
환매를 하는 사람들은 수익률이 더 떨어질까봐 우려하는 것일텐데, 이미 최근에 자금이 많이 빠졌다고요?
<기자>
네, 우선 해외주식형 같은 경우는 지난 7월부터 매달 수천억 원 씩 빠지고있고, 이달 들어서도 벌써 2천억 원이 빠진 상태입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는, 해외 주식형과 달리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주가가 급락하면 오히려 기회다란 생각에 자금이 유입됐지만, 워낙 빠르게 떨어지고 전망도 안좋다 보니 최근에는 관망, 그리고 불안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도 환매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기관 자금이 많은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1천 9백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어제, 그제 이렇게 주가가 반등할 때 환매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실 지금은 손해를 보고 환매하자니 아쉽고 그렇다고 회복을 기대하자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제와 그제, 펀드 환매가 많이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금융 위기가 일단락 돼도 경기는 안좋아지다 보니, 있는 현금이라도 지키자며 반등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한 증권사는 코스피지수 1,400선 밑에서 최대 4조 원의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수익률이 많이 떨어진 점 등을 감안하면 펀드 대량환매 가능성은 적고, 또 1,400선 위에서는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환매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데, 정부 전망과는 차이가 많이나는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지난달에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4.8~5.2%로 예상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분석에 기여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IMF는 3.5%로 전망치를 낮춘 상태고, 민간경제연구소와 한국은행마저도 '정부의 희망일 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G와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로 3.6%와 3.9%를 각각 제시했습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의 기여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 상반기까지 4%를 달성하기는 힘들고, 내년 하반기에도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환율과 관련해선 경제연구소들은, 지금 수준보다는 낮은 1,040원에서 1,100원 사이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현실을 직시하기 싫겠지만, 성장 위주의 정책이 위기를 키울 수 있단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또 요즘 우리나라 경제가 불안하다는 외신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는데, 정부가 이에대해 반발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대상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 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그제 '가라앉는 느낌'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외화유동성이 심각하고, 제2 외환 위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기사를 한면 전체에 실었습니다.
그러자 재정부는 이 기사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파이낸셜 타임즈가 걱정해야 할 나라는 숱하게 많을 것이다' 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7일에도 한국은 금융위기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했고, 다른 외신들도 최근에는 도를 넘은 추측성 보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오보라는 근거를 대며 적극 해명을 해도,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는 알게 모르게 금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외신들의 한국경제 흔들기가 수그러들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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