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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속한 금융공조' 빛났다…남은 과제는?

<8뉴스>

<앵커>

세계증시의 폭락세를 멈추게 한 일등 소방수는 유럽 국가들의 신속하고도 과감한 공조였습니다. 거의 동시에 천문학적 액수의 구제금융 발표는 군사작전과도 같았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유럽 사상 최대규모의 구제금융 발표는 신속하게 그러나 치밀한 계획아래 이뤄졌습니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은 그제(12일) 파리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강력한 시장개입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일찌감치 구제금융을 통한 위기 극복을 주장했던 브라운 영국총리까지 회담에 참석해 힘을 보탰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이 열리는 월요일을 D-day로 정하고 일제히 공적자금 투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프랑스 3천6백억 유로, 독일 5천억, 스페인 천억, 이미 3천억 파운드 투입안을 밝힌 영국까지 유럽대륙에서만 구제금융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가별로 논란이 많았지만 유럽연합 순회의장을 맡고 있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리더쉽이 힘을 발휘했습니다.

[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 유럽이 뜻을 모아 야심차게 마련한 방안이 금융위기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국가부도 위기 속에 IMF 구제금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상황이 변수입니다.

나흘만에 문을 연 아이슬란드 증시는 오늘 개장직후 무려 76%가 폭락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또 구제금융 실행 과정에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유럽국가들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협력할 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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