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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음악 있어 '즐거운 인생'…직장인밴드

<8뉴스>

<앵커>

깊어가는 불경기에 어깨만 축 처지고 도무지 낙이 없다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이런 팍팍한 일상에 음악으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밴드를 결성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경연대회까지 생겼는데요.

이대욱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갑근세 밴드'의 연습실입니다.

일터에서 나와 바로 모인 듯 퇴근 복장 그대로 연습에 열중입니다.

10년 전인 외환위기 시절, 학창시절 밴드 실력을 되살려 '우리 힘 좀 내 보자'며 처음 결성됐습니다.

'갑근세'라는 밴드 이름은 직장인들의 월급봉투에서 얄밉게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갑종 근로 소득세의 줄임말로 지었습니다.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요즘 이들은 음악이 있어 뿌듯합니다. 

[김수연/'갑근세 밴드' 보컬 : 마음들은 다 있는데 실천하기가 좀 힘들잖아요. 그래서 주위에서는 좀 신기해하고 부러워하고 그래요.]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50에 가까운 밴드도 있습니다.

세상을 아는 나이에 들어선 만큼 편안하고 꾸밈없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 연습한 실력을 겨뤄보고자 전국의 직장인 밴드들이 모여 각자의 음악을 개성 넘치게 뽐냅니다.

30 대 1의 경쟁을 뚫고 오랜만에 많은 관객 앞에 선 밴드들.

오늘 만큼은 세상을 향해 마음껏 노래하고 연주합니다.

비록 힘들고 팍팍한 삶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인생'을 살자고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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