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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7원 폭등' 1,395원…10년 만에 최고치

원·엔 환율 105원 폭등…10년 10개월래 최대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급락 여파로 4일째 폭등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1,390원대로 상승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5원 가량 폭등하면서 1,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6.90원 급등한 1,3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9월23일 1,402.00원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환율 상승폭은 1998년 8월6일의 70.00원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4거래 일간 상승폭은 208원에 달한다.

이날 환율은 6.90원 오른 1,33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1,330.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388.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환율은 1,387원 선으로 하락한 채 공방을 벌인 뒤 매수세가 강화되자 1,39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각국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급락을 지속하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화 매집 심리가 확산됐다.

코스피 지수가 1,300선 아래로 폭락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불안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결제수요와 투신권의 환율변동위험 헤지분 청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됐지만 수출업체의 매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물 공백으로 손절매수가 촉발되면서 1,400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1,400원 선 진입을 가까스로 제한했다.

당국의 개입 규모는 10억 달러 미만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개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전날보다 2억5천만 달러 늘어난 58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투신권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꾸준히 유입됐다"며 "환율 레벨을 불문하고 무조건 달러화를 사달라는 주문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00엔당 104.99원 폭등한 1,395.28원을 기록하고 있다. 1997년 12월23일 1,494.83원 이후 10년 10개월여 만에 최고수준이며 상승폭 역시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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