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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놀러오세요

우리나라 공공기관 가운데 국회 만큼 잘 가꿔진 정원을 갖고 있는 곳도 흔치 않다. 넓은 잔디밭이며 분수대 그리고 하늘로 곧게 뻗은 소나무들까지. 이런 국회 정원이 요즘 가을 옷을 갈아입을 채비에 바쁘다. 아직은 초록 빛이 더 선명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가을 빛이 깊어지고 있다.

또 하나 국회 풍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견학생이다. 손수건을 가슴에 단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린 학생들이 새들처럼 조잘대며 걷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싱그럽다. 특히 유치원생들이 짝꿍의 손을 꼭 잡고 걷는 모습이란...

꼭 학생들만 있는 건 아니다. 어르신들도 계신다. 대부분 지역구 의원들이 주민들을 초청해 올라오신 분들이다. 몇 십년을 땅과 씨름하신 흔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종종 뵐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주름진 눈가에 고인 웃음을 대할 때면 꼭 그렇게 볼 일인지 되묻게 된다.

이렇게 국회를 찾은 분들이 대부분 거쳐 가는 곳이 있다. 식당이다. 1층에 있는 구내식당인데 특히나 날씨 좋은 봄이나 가을철에는 긴 줄이 들어선다. 가끔 구내식당을 이용할 때면 긴 줄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조금만 여유를 갖고 기다리다보면 나까지 마음이 느긋해진다. 유람차 온 것처럼. 하지만 바쁠 때는 다른 식당을 찾을 수밖에 없다.


국회에는 몇개의 식당이 있을까? 솔직히 나도 정확히는 모른다. 지금부터 세어보자. 먼저 국회본청. '큰 식당', '작은 식당', '의원 식당', '귀빈 식당(여러 방으로 돼 있다) 또 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에도 각각 식당이 있다. 눈에 잘 안띄는 식당이 하나 더 있는데 국회 운동장 뒷편 작은 건물 2층에 있는 식당이다. (흔히 '정비창 식당'으로 불린다.) 이 가운데 귀빈식당을 제외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맛은 어떨까? 각자 기회가 있을 때 확인해보시길...

 

[편집자주] 예리한 시각과 꼼꼼한 취재가 돋보이는 남승모 기자는 2000년 SBS 공채 8기로 입사해 사회부,경제부를 거쳐 정치부 정당 출입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적극성으로 복잡한 정치 현장의 맥을 짚어주는 기사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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