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도시 바르셀로나는 1992년에 개최된 올림픽 덕분에 국제도시의 반열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의 도시 디자인은 세계 여러 도시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는 단순이 눈앞의 올림픽만을 위해 계획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바로셀로나 부시장 라몬 가르시아는 "전 세계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통해 본 것은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조상 대대로 일궈놓은 노력의 결과"라며 "우리는 올림픽을 통해 변화했다기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을 올림픽을 통해 발산한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공공 디자인은 사람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나있다. 언덕에 자리한 유적지의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쉽게 오를 내릴 수 있도록 한 쪽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있다.
표지판도 마찬가지. 표지판은 나무나 하늘 모양 등 주변 풍경을 담고 있다. 이는 표지판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함이다.
바르셀로나의 도시 디자인의 기본 방향은 '깨끗한 도시 만들기'다. '작은 쓰레기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는 도시 캠페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바로 "바르셀로나를 예쁘게 만들어요!"라는 슬로건인데, 이는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사실, 바르셀로나의 도시 계획은 19세기부터 차근히 진행돼왔다. 아직도 여전히 건설 중인 '성가족 성당'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작품으로 1882년에 공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성당은 기부금으로 지어지고 있기 때문에 완공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100년 전 가우디의 도시 계획은 현재 도시 설계에서 말하는 최고 고도제한 높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는 건물들을 몬주익 산 높이보다 1m 낮게 설계했다.
가우디는 19세기에 이미 인간을 배려하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현대 도시계획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에는 유난히 가는 곳마다 '의자'가 많다. 의자가 설치돼 있는 곳은 주변의 멋진 건물이나 명소를 감상하기 좋은 명당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며 주변 사람과 소통을 한다.
도시 디자인의 필수조건은 무엇보다 신중한 도시 디자인 정책과 일관성 있는 추진력이다. 바르셀로나 도시 입구와 고속도로를 잇는 간선도로는 좋은 사례다. 이 도로는 올림픽 전후 건설됐지만, 이미 도로 계획은 1953년에 확정됐다. 당시 사람들은 미래에 유입될 인구의 수를 고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이주를 요청한 뒤, 필요한 때 사용하기 위한 부지를 확보해뒀다.
30년 간 비어 있던 텅빈 공간에는 왕복 10차선의 도로가 만들어졌다. 이는 차기 정부가 들어와서 현 정부가 한 일을 무효화시키지 않고 승계, 발전시켰기에 가능했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도시 디자인을 '천년지대계'로 생각하고 인재 양성에도 몰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인구는 위성도시를 포함해 200만을 겨우 넘어서지만, 매년 졸압하는 건축과 학생들은 5000명에 육박한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도시 정책이 성공한 도시 디자인의 '열쇠'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SBS출발!모닝와이드, 편집=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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