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구제금융법안 부결…금융위기 새로운 대책은?

미 정치권도 혼란에 빠져…의회 지도부 지도력 상실

<앵커>

7천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구제 금융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부결됐습니다. 미국 경제는 물론, 정치권까지 큰 혼란에 빠졌고 이 여파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하원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30일) 새벽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미 행정부가 제출한 구제금융법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부결처리했습니다.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구제금융법안은 법안통과에 필요한 과반수인 217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법안처리는 실패했습니다.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초당적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공화당은 65명만이 찬성했을 뿐 3분 2인 133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부결을 주도했습니다.

법안처리를 주장했던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도 60%인 140명이 찬성표를 던졌을 뿐 반대가 95명이나 됐습니다.

표결처리직전만해도 미 의회 지도부와 정부는 통과를 낙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공화당 의원들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데 비해서 납세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대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특히 공화당 위원들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엄청난 파장을 충분히 알면서도 폭넓은 공감대 속에 일사분란하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결국 백악관은 이런 여당내 반란기류를 감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충분한 사전 협조도 못 구한 채 믿었던 여당의원들에게 발등을 찍힌 격이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