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도입 '북한 통과 파이프 설치' 성사될까?

<8뉴스>

<앵커>

한-러 정상이 합의한 러시아 가스 도입 방안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전체 가스수요의 30%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됩니다. 특히 북한을 경유하는 PNG 즉, 파이프 도입 방식은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분석인데 북한과의 협상이 관건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우리나라는 중동과 동남아 4개국에서 연간 2천 5백 50만톤 정도의 천연가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합의가 이행되면 현재 한해 소비량의 30%인 750만 톤을 30년 동안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수입선 다변화도 가능하게 됩니다.

금액으론 천억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북한 내륙을 관통해 우리나라로 이어질 7백킬로미터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도입하면 경제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정부는 현재 톤당 490달러인 천연가스 도입단가를 유럽국가들처럼 410달러대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구체적인 협상 문제는 공급자측인 러시아 정부 당국이 전적으로 맡아서 추진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재훈/지식경제부 차관 : 북한과 1차적으로 협의를 해서 이 문제를 논의할 책임은 러시아에 있고 안정성에 대해서는 그것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치를 반드시 마련할 계획입니다.] 

러시아측은 북한측에 해마다 1억 달러 정도의 가스를 통관료로 주고, 가스발선소도 건설해주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경유 파이프 설치가 어려울 경우에 해당 물량을 LNG나 CNG로 받는 방안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