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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콩단백 연 5천여t 수입…햄·어묵·환자식에도 사용

보건당국이 콩단백질인 분리대두단백을 수입할 때 멜라민 함유 여부를 검사하겠다고 발표하자 분리대두단백이 얼마나 수입돼 어디에 쓰이는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식품공학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분리대두단백은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식품의 단백질 원료로 쓰인다.

햄이나 어묵처럼 육류·생선류를 쓰는 제품에 분리대두단백을 쓰면 고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고기와 성분이 비슷하고 씹는 촉감도 비슷하게 낼 수 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인공 고기'를 만드는 데도 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환자식이나 이유식에 널리 쓰이며 영양보충용 건강기능식품에도 들어간다.

이유식이나 환자식 업체들은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미국 등에서 들여온 분리대두단백을 쓴다고 한다.

그 밖에도 콩단백질은 쫄깃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을 내기 위한 용도로도 식품산업에 다양하게 이용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산 분리대두단백은 매년 5천여t에 이른다는 게 식품업계의 추산이다. 이를 고려할 때 올들어 8월까지는 약 3천 500여t의 중국산 분리대두단백이 수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보건당국은 새로 수입되는 분리대두단백 원료에 대해서만 멜라민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만약 수입검사에서 멜라민이 발견될 경우 검사대상이 각종 육가공품을 비롯, 현재 유통 중인 식품에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분리대두단백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사례가 없고 어디까지나 소비자 불안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검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분리대두단백에도 멜라민을 첨가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보건당국이 검사에 나선 이상 소비자들은 '찜찜'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은 대형업체가 직접 검사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오상석 교수는 "위해도가 낮고 긴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업체가 직접 검사한 후 보고하도록 하는 것도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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