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에는 주민들이 거의 없다. 소초에서 약 100M정도에 위치한 마을 말도리에는 그 흔한 구멍가게도 없다.
말그대로 '오지'인 이곳에서 주민들은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수십 년 전만해도 수십 가구가 살고 있었지만, 민간선이 들어올 수 없어 생계가 어려워지자 하나둘 "밥벌이를 하겠다"며 섬을 떠났다.
남은 주민들은 외로움과 과거 역사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1953년, 휴전협정이 조인되면서 세워진 군사분계선은 말도가 겪어야 할 불행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1965년 10월, 일명 '함박도 사건'이라 불리는 어민들 집단 납북 사건이 터지면서 말도는 비운의 섬이 됐다.
2008년 말도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