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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로 홀려 사기도박…'타짜' 정 마담 쇠고랑

<8뉴스>

<앵커>

요즘 도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이른바 미인계로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모로 사람들을 유인해 사기 도박을 벌인 영화 속 정 마담.

38살 김모 씨 역시 정 마담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문 도박꾼, 이른바 타짜였습니다.

식당에서 말을 걸고, 합석을 해 가며 남성들에게 접근했습니다.

3명의 남성들이 김 씨를 따라 이른바 '도리짓고땡' 도박판에 끼었고, 김 씨는 일당과 짜고 사전에 정해둔 패가 나오도록 준비한 화투로 바꿔치기해 가며 5천만 원을 땄습니다.
46살 나모 씨의 작전도 미인계였습니다.

범행 대상을 찾아내면, 취미를 알아내 같이 배우는 척하며 접근한 뒤 중국으로 골프여행을 가자며 유혹했습니다.

미리 중국 현지인에게 2천만 원을 쥐어주고, 아예 가짜 카지노장까지 꾸며 가짜 손님들로 채웠습니다.

나 씨에게 이끌려 바카라 도박을 한 3명의 남성들은 8억 5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남성도 범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 씨와 나 씨가 한창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미모가 뛰어나 중장년층 남성들이 쉽게 꼬임에 빠진 것 같다고 검찰은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와 나 씨 등 사기도박을 주도한 3명을 구속 기소하고, 6명은 불구속 기소, 나머지 공범들은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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