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실 점검'이 부른 참사…가스폭발 21명 사상

<8뉴스>

<앵커>

경기도 여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LP가스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직전 주민 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이 출동했었는데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1층이 주저 앉아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주변 건물들도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

[최연회/목격자 : 터지는 순간 뒤로다가 30십센티미터는 날라갔어요. 정신이 하나도 없는거지. 터지는 순간 눈에 안보이더라고. 너무 빨리 날라다니니깐.] 

건물 안에 있던 56살 김 모 여인 등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폭발은 일단 지하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하 1층의 천장에 해당하는 1층 바닥이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폭발 25분 전쯤에는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주민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습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가스설비 전문가들과 10여 분 동안 점검을 벌였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옥상에 있는 가스 저장통 밸브만 잠그고 돌아갔습니다.

[김진섭/부상자 : (소방관들이) 대피부터 시키지 않습니까, 원래? 대피시키고 이것만 막았어도 지나가는 사람도 안 다쳤고, 밖에 있던 사람들도 다 대피했으면 사람은 안 다쳤을 겁니다. 그냥 갔다니까요.]

하지만 소방당국은 오늘(23일) 아침 해명 자료를 통해 출동 소방관들이 주민을 대피시켜 건물 내부에서 다친 사람은 1명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와 가스공급업체를 상대로 부실 관리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소방서의 어제 조치에 대해서도 형사상 책임이 있을 경우 수사를 벌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