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의 한 상가건물에서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사고가 가스 누출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안전점검을 마치고 돌아간 직후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와 부실한 가스 안전점검이 논란이 되고 있다.
◇ 건물 폭발 = 22일 오후 10시13분께 여주군 가남면 태평리 지하 1층, 지상 2층 상가건물에서 LP 가스가 폭발했다.
사고는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이던 다방에서 LP 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과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로 지하 1층 천장이 붕괴됐으며 김모(57·여) 씨가 숨지고 다방업주 현모(49·여)씨와 건물 안에 있던 이모(64·여) 씨 등 21명이 다쳤다.
사망한 김 씨는 서울 동서신의학병원에 안치됐고 부상자 21명은 이천의료원(6명), 이천파티마병원(3명), 이천바른병원(3명), 서울지역 병원(10명)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9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가건물이 폭발하면서 인근 상점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옆 건물도 일부 피해가 났다.
사고가 난 건물의 1층에는 사진관과 문구점이 들어 있고 2층은 주거용이다.
◇ "안전점검 직후 '펑'" = 사고가 난 건물 지하 1층의 다방업주 현 씨는 폭발사고 발생 23분 전인 22일 오후 9시50분께 "가스 냄새가 난다"며 119로 가스 누출 신고를 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지 7분만인 오후 9시57분께 현장에 도착해 가스배달원과 함께 건물 옥상에 설치된 LP 가스통 밸브를 잠근 뒤 안전점검을 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10여 분만에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들이 돌아간 직후 상가건물이 폭발해 소방당국의 부실한 안전점검이 사고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목격자 최모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안전점검을 하고 돌아가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일때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점검이 끝나고 돌아간 지 채 5분도 안 돼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건물주 김모 씨는 "가스 안전점검을 마치고 돌아간 지 5분에서 10분이 지났을 때 폭발과 함께 화장실 외벽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주소방서 측은 이에 대해 "가스누출 신고 7분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가스점검을 하던 중에 현장을 지나가던 가스배달원과 함께 건물 옥상에 설치된 가스밸브를 잠근 후 별다른 이상징후가 없어 돌아갔다"고 말했다.
◇ 경찰 수사 =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23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소방서,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합동감식에 나섰다.
또 목격자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피해 규모와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는 한편 가스누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의 부실점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여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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