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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의료비 전액부담"…일본 지자체 '화제'

<8뉴스>

<앵커>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75세 이상 노인들의 모든 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민 수 만 8천여 명의 작은 동네 도쿄도 히노데마치.

서울의 한 동에 해당하는 이 마을에 사는 노인들은 내년부터 의료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동사무소가 이 동네에 사는 75세 이상 노인 천8백여 명의 건강검진은 물론 입원비 수술비 같은 모든 의료 비용을 내년부터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아오키/히노데마치 동장 : 의료비를 동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이 노인들에 대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노인들은 기뻐하면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히노데마치 주민 : 돈이 있어서 그렇게 해주면 좋겠지만..]

히노데마치는 쓰레기 매립장 사용료와 쇼핑몰의 고정 세수를 합치면 매년 3억 엔 정도를 확보할 수 있어 연간 8천5백만엔 정도가 들어가는 노인들의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노인 복지가 발달한 일본이지만 노인들의 의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아직 없습니다.

마을 주민의 10%에 불과한 노인들을 위해서 적지않은 동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없지는 않지만 마을 주민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이 제도의 시행을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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