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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시설 복구 인정…김정일 건강이상설은 부인

<앵커>

북핵 6자회담 차원의 대북 지원을 위한 남북 실무협의가 어제(19일)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북측이 핵시설 복구작업을 공식 언급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서 회담은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을 위한 남북 실무협의에서 북측 대표단은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불시사찰과 시료 채취 등 핵 검증을 요구하며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현학봉/북한 외무성 부국장 : 접수할 수 없는 강도식 사찰방법을 적용하면 결국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정세만 긴장된다.]

우리 대표단은 불능화 중단이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면서 북측에 불능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우리 측은 핵 불능화와 경제 에너지 지원이 연계돼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북측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 회담은 다음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소득없이 끝났습니다.

회담에 앞서 현학봉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을 묻는 질문을 받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학봉/북한 외무성 부국장 : 그거는 우리나라 일이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나쁜 사람들의 궤변이에요.]

외교부 핵심 당국자는 북한이 계속 핵시설을 복구하면 에너지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무협의가 북측의 제의에 따라 열렸고 북한이 그동안 협상복귀를 앞두고 오히려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 협상력을 높여 왔다는 점에서 협상 재개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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