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세계 바다의 소음 수준이 고래와 돌고래를 비롯한 해양 포유동물들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국제동물복지기금(IFAW)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IFAW는 바다 속에서 일어나는 시끄러운 소리들이 고래들의 교신을 차단하고 먹이 찾기에 장애를 일으킨다면서 각국 해군의 초음파 통신이 일부 고래의 집단 폐사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일부 지역의 경우 소음이 10년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지만 보호조치는 실패하고 있다면서 "사람이 문자 그대로 해양 포유류를 익사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IFAW는 "소음이 특정 동물들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제사회가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래와 돌고래는 소리를 생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왕고래와 혹등고래 등 수염고래는 물 속에서 수천㎞를 이동하는 저주파음을 내며 돌고래와 이빨고래류는 먹잇감을 찾는데 고주파음을 이용한다.
그러나 선박의 엔진과 프로펠러, 석유 · 가스 탐사에 사용되는 지진파 발생 에어건 등은 광범위한 주파대의 소음을 일으켜 고래들의 교신과 먹이 찾기를 방해하고 있다고 IFAW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대왕고래들의 교신 거리가 엔진 구동 상선들이 등장하기 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었으며 군사용 고에너지 초음파 시스템으로 부리고래들이 집단으로 방향을 잃거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음파는 해양 포유동물들의 잠수 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이들은 마치 인간 잠수부가 너무 빨리 수면으로 부상할 때와 같은 색전증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IFAW는 환경 단체들의 압력으로 미군과 일부 석유 회사들이 에어건 사용을 제한하기도 하지만 효과를 거두기에는 미흡하다면서 민감한 지역에서는 이런 장비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각국의 소음 제한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양 소음이 관련 국가의 규제에서 벗어난 공해상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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