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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신비로움…가시연꽃 '10년 만의 장관'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최대 습지인 우포늪에 천연기념물 '가시연꽃'을 비롯한 다양한 수생식물이 만발하면서 10년만의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그 모습을 송성준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이 물풀의 왕인 가시연으로 뒤덮였습니다.

한 포기에 8,9장씩 1m안팎의 큰 잎을 달고 있는 가시연은 200만㎡가 넘는 우포늪의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주름진 잎에는 호랑이 발톱마냥 수많은 가시가 돋아 있습니다.

[이인식/우포늪 따오기 복원 위원장 : 올해 우포늪에는 10년만에 가시연꽃이 굉장히 잘폈습니다. 특히 올해는 큰 홍수라든지 재해가 없었거든요.]

더구나 올해는 쉽게 볼 수 없는 진한 보라빛 가시연꽃이 수줍은 듯 피어 올라 신비롭기 까지 합니다.

연약한 꽃잎을 호위하듯 꽃봉오리 주위로 뾰족한 가시가 둘러 싸고 있습니다.

가시연꽃은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가시연꽃의 장관에 화가나 사진작가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경자/화가 : 보라색을 틔워 나가면서 그 자태가 여인의 고운자태, 그런 냄새가 나서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나라 대표적 수생식물인 연보라색 물옥잠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습지식물인 마름도 하얗고 노란 꽃잎을 피워냈고 줄기 밑둥에는 제사상에도 올린다는 열매가 맺혔습니다.

가시연꽃 위에 한가로이 앉은 여름철새 백로와 꽃술 속에 내려앉은 나비의 날개짓, 우포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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