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우리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9월 금융위기설' 이 사실상 소멸됐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어제(10일) 가 금융시장 위기설의 최대 고비로 지목된 국채 만기일이었는데 무사히 넘어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9월 위기설은 외국인이 보유 채권을 일시에 팔고 달러로 바꿔 떠나면서, 이 때문에 환율과 금리가 급등할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리고 어제가 외국인 보유 채권의 5조 원에 달하는 고유채권의 만기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외환과 채권시장을 보면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했고요.
채권 금리도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어제도 채권을 계속 사들이면서 이달들어 2조 1천억 원의 채권 순매수를 기록한 점도 위기설 소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보통 채권 만기가 다가오게 되면 투자자들은 상환 예상액 가운데, 일부로 미리 다른 채권을 사두던가요.
아니면 상환을 받은 다음에 약간의 시차를 두고 재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어제 상환 받은 돈이 다른 채권에 투자됐다거나 될 것이라고 확언할 순 없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모두 재투자 될 것이다' 이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렇게 재투자를 확신하는 이유는 어떤건가요?
<기자>
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유와 같은데요.
현재 우리나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77% 입니다
미국이나 대만 같은 다른 나라들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어서, 그만큼 수익을 더 많이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달러화를 들여와서 원화로 바꿀 때 생기는 수익은 2% 이상이다보니, 8%에 가까운 수익도 얻을 수 있어서 외국인들이 재투자 한다라는 것입니다.
<앵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란 지적도 많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환율 같은경우는 10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이 된다면, 안정세가 더 이어질 수는 있습니다.
달러화 강세와 경상수지 적자 같은 상승 요인은 여전하고요.
또 여기에 미국발 신용위기과 세계 경기 침체, 그리고 가계 부채와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 등도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9월 위기설로 인한 혼란은 수그러들겠지만, 살얼음판 장세는 계속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어서 경제 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았습니까? 산업은행이 환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어제 환율 하락은 기본적인 요인으로는 '당국이 개입하지 않을까' 라는 경계 심리가 있었고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달러화 매수세가 줄어들었고, 또 한가지 중요한 요인을 꼽자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을 꼽을수가 있는데요.
바로 '산업은행' 과 리먼브라더스의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급락한 게 달러화에 대한 차익매물을 내놓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어제 장중한 때 1,082원까지 환율이 하락했었는데요.
장 마감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리먼 지분 상당 부분을 6조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엄청난 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런 불안 심리가 바로 고개를 들었고요.
여기에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역송금 달러 자금 수요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산업은행은 장 마감 후에 '리먼과의 인수협상이 중단됐다' 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결국 산업은행은 이번 리먼 인수 협상으로 미국 증시와 우리 환율 시장도 크게 흔들어놓았는데, 글로벌 금융 시장에 이름은 확실하게 각인시킨 것 같습니다.
<앵커>
뉴욕 연결해서 미국 증시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반등에 성공했는지가 관심인데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어제 급락했던 미국증시, 오늘 일단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오늘도 월가의 최대 화두는 리먼 브라더스였습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렇게 밝히면서, 경영난 극복을 위해 배당금 대폭 삭감, 상업용 부동산 매각, 지분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적극적인 자구책 발표에 어제 폭락했던 리만 주가는, 오늘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158년 전 독일에서 건너온 유태인이 세운 전통의 리먼 브라더스가 과연 '독자 생존 할수 있을것인가' 상당히 불안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리먼 브라더스와 함께 지금 월가의 또 다른 골치거리로 떠오른게 말이죠.
미국 최대 저축 대부 업체인 워싱턴 뮤추얼입니다.
이 회사 역시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돈많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하는데, 인수 작업이 진행이 안되면서 오늘도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세계 최대의 택배업체인 페덱스와 텍사스 인스투르먼트가 '올해 실적이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발표한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보신대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오늘 또 주목되는게 국제유가 움직임입니다.
예상과 달리말이죠, OPEC이 '하루 생산량을 50만 배럴 줄이겠다' 이렇게 밝혔고, 원유 재고가 상당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중동 산유국과 베네주엘라, 이란 양쪽간의 극심한 대립 끝에 OPEC이 마지못해서,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 했습니다만, 지구촌 하루 원유 생산량이 9천만 배럴인점을 감안할때, 50만 배럴은 적은양이기 때문에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멕시코만으로 다가오고 있는 허리케인 아이크가 점점 세력이 강해지고 있는점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말이죠, 전세계 증시가 한국 산업 은행의 리먼브라더스 인수 협상 결렬 소식에 정말 큰 폭으로 출렁거렸습니다.
잠시나마 지구촌에 메이저 플레이어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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