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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호전에 코스피 1,700까지 상승 기대

"상승장세 1,500선서 그칠 것" 전망도

증시가 대내외 악재들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힘을 얻고 있어 코스피지수 1,7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용경색 우려와 기업실적 악화, 경기둔화 등의 우려가 여전해 코스피지수가 1,500선 초반까지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국 신용경색 우려의 완화에 힘입어 72.27포인트(5.15%) 급등한 1,476.65로 마감, 단숨에 1,500선을 바라보게 됐다.

◇ 美모기지업체 구제금융이 촉매제 = 미국 정부가 글로벌 신용경색의 진앙지였던 모기지업체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에 2천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한 소식이 증시 주변악재들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증시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증시는 작년 말 이후 미국 주택시장발 신용경색, 경기둔화, 기업실적 악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는데 미국 모기지시장의 50%를 점유하는 프레디맥과 페니메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짐으로써 악재들에 대한 근원적인 치유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증시도 미국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9월 `위기설'의 진앙지였던 외국인 채권만기도 무사히 넘길 가능성이 커졌고 경기둔화, 기업실적 악화 등을 미리 반영해 과도하게 떨어졌던 주가의 저평가 매력도 살아나게 됐다.

원.달러환율도 급등세에서 급락세로 돌아서 달러당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안정을 회복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미국 `빅2' 모기지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금융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줄고 있는 점이 증시 반등 배경이다"고 말했다.

◇ 코스피 전망치 1,500~1,700 의견 분분 =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으나 그동안 증시를 둘러싼 악재들이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너무 높게 가져서도 안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악재해소 과정을 거치며 1,7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단기급락후 기술적인 반등을 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일단 1,500선 초반까지 상승한 후 다시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은 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주택시장과 모기업체, 금융업체들의 상황이 호전되는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시장을 둘러싼 경기하강 위험이 여전하다고 하더라도 신용경색 등의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악재를 넘어선다면 반등 목표치는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인 1,675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신용경색 우려가 신용카드와 보험사까지 확산되고 있어 아직 신용위기가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간 하락이 큰 만큼 상승폭도 크지만 안정적인 바닥 확인을 위해서는 변동성 축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1,540을 반등 목표치로 제시했다.

◇ 낙폭과대 우량주 유망 = 증시의 전반적인 낙폭이 과도하게 큰 상황에서 반등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특정 업종이 장세를 주도하기 보다는 당분간 낙폭 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시장의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경기방어적인 통신주, 배당주, 실적호전 유통주 등이 유망하며,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 수급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SK, KCC, 신세계, LG상사,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안전하다는 제안도 있다.

대신증권 구희진 연구원은 "아직 시장을 한방향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므로 기대심리를 낮추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 투자은행 실적발표도 지켜봐야 한다. 경기방어주가 좋아보인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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