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9일) 주식시장에서는 두산그룹 관련주들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작년에 인수한 자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 때문인데 세계 경기침체 속에 인수합병 기업들이 잇따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증시의 급등으로 장초반 20포인트 넘게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을 다 내준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를 끌어내린 것은 두산 그룹주였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두산과 두산중공업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다른 계열사의 주가도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미국 건설장비업체 '밥캣'을 인수하면서 세운 자회사에 10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하면서 재무 구조 악화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이재원/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밥캣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산에서의 작은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금호아시아나 그룹도 유동성 위기설로 주가가 급락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기업들도 M&A의 후폭풍이 우려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선엽/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과민반응한 측면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업항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세 확장을 위한 M&A가 재무 위험을 키운것이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두산측은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고 재무 구조에는 문제가 없다며 불안 심리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경제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면서 한때 호재로 받아들여졌던 인수합병이 기업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