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 상임위원장 경선에서 지도부가 내정한 후보가 탈락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의 체면이 구겨진 것은 물론 앞으로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김영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소속의원 172명 가운데 156명이 참여한 한나라당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
지도부의 후보 내정에 반발해 경선을 요구했던 3선의 박 진의원이 후보로 내정된 4선의 남경필 의원을 제치고 통일외교통상위원장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표차는 6표에 불과했지만, 원내 지도부 일방적 결정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반기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박진/한나라당 의원 : 상임위원장선정에 선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전문성과 능력이 우선 고려 되어야 합니다. 특히 국회 외통위원장은 전문성과 정치력을 겸비해야 합니다.]
정보위원장 후보에는 지도부가 내정한 최병국 의원과 경선을 요구했던 권영세 의원이 각각 일흔 여덟 표씩을 득표했지만 당 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문화관광위원장 후보로는 내정됐던 고흥길 의원이 정병국 의원의 도전을 37표차로 뿌리쳤습니다.
경선을 요구했던 중진 의원들과 원내지도부간에 갈등까지 빚었던 만큼 이번 경선 결과는 지도부 리더십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경선에서 친박과 친이 의원들의 상호 견제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는데다 출신 지역별로 표 쏠림 현상도 나타나 앞으로 여권의 지도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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