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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동산PF대출 연체 급증 '부실경보'

<8뉴스>

<앵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금융권의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그러니까 PF대출 부실규모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14%를 넘어서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변에 있는 창신·숭의 뉴타운 개발 지역입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 곳에 지하 8층,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은 1년 이상 제자리입니다.

한 저축은행이 이 사업을 위해 시행사에게 대출한 3백억 원은 19개월째 이자도 못받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 : 언제될 지 몰라요.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부동산 개발 붐을 타고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실시한 PF대출, 즉 부동산개발금융 규모는 12조 2천억 원으로 전체 대출의 24%에 달합니다.

PF 대출 규모가 전체 대출의 30%가 넘는 곳도 18곳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미분양 등으로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원리금을 받지 못하는 대출은 1조 7천억 원으로, 연체율이 14.3%에 달합니다.

1년 전보다 2.9%p나 높아졌습니다. 

[양성용/금융감독원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 : PF대출과 관련된 것은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그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이런 주로 외적인 요인이거든요.]

은행권의 부동산 PF대출이 47조 원에 달하는 등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모두 77조 원이 넘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PF 대출이 전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대출규모 축소를 유도하는 등 건전성 강화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대출 규모를 대출자의 소득과 부동산 가격의 일부로 제한하는 개인대출 규제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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