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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2곳 추진…'초등생까지 입시경쟁' 논란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학교 두 곳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초등학생들까지 입시경쟁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국제 중학교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곳은 강북구의 영훈중학교와 광진구의 대원중학교 두 곳입니다.

개교는 내년 3월, 모집 정원은 학교별로 각각 160명입니다.

신입생 선발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서류 전형을 통해 5배수를 뽑은 다음, 면접과 토론 등으로 다시 3배수로 압축합니다.

그리고 공개 추첨을 통해 최종 선발자를 가리게 됩니다.

[양종만/서울시교육청 교육지원국장 : 부유층 자녀를 위한 학교가 되지 않도록 수업료는 외국어 고등학교 수준의 학생 일인당 연간 480만 원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교육청은 사교육 열풍 등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추첨 방식을 도입하고 토플 같은 외국어 인증 시험 성적을 전형 요소에서 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귀족학교가 탄생이자, 사실상 중학교 입시의 부활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합니다.

[김정명신/함께하는 교육 시민모임 대표 : 국제중학교가 또 하나의 입시 명문 중학교로 변해서 사교육을 과열시키고 어린 초등학생까지 과열 경쟁에 들어갈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강남 학원가에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국제중 대비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제중 대비반 운영 학원장 : 수강료는 40~50만 원은 하고요. 월·수·금 일주일에 세 번 와서 3~4시간은 하고 가죠.]

국제중 두 곳은 정원의 7.5%인 12명씩만 저소득층 자녀 특별전형으로 뽑을 예정이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여론의 동향을 봐 가며, 선발 방식 등에 대해 교육청과 최종 협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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