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각 경기장 주변에서는 암표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 18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안국은 15∼16일 양일간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서 일제 암표 단속을 벌여 221명을 적발하고 이들이 판매하려던 암표 569장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이중 71명은 행정구류 조치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경고를 받고 훈방조치됐다고 베이징시 공안국은 밝혔다.
경찰에 적발된 암표상 중에는 외국인도 31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중 3명은 행정구류 처분을 받고 14명은 사실상 추방에 해당하는 체류기간 단축조치를 받고 풀려났다.
한 이탈리아인은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부근에서 원가 300위안인 입장권 2장을 각각 1천위안을 받고 판매하려다 적발돼 5일의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각종 경기 입장권 130여장을 구해 중국에 입국한 뒤 이중 60여장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암표상들은 입장권을 원가의 3배, 심지어 5∼10배의 가격을 받고 판매했다"며 "앞으로 암표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대대적인 암표단속 결과 외국인들은 입장권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스포츠팬들의 하소연도 들려오고 있다.
인터넷에서 '북경좋아'라는 응원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나홍(26)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 어렵게 건너온 응원단 입장에서는 꼭 보고싶은 경기는 현장에서 약간의 웃돈을 주고 암표를 사서라도 경기를 보려고 한다"며 "하지만 최근 암표 단속으로 표구하기가 더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사장되는 표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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