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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위기 몰린 무샤라프 대통령, 사퇴 결심"

탄핵 위기에 내몰린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고 현지 일간 '더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최측근 소식통의 말을 인용, 무샤라프가 측근들에게 국민들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자신이 적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사퇴 결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탄핵 위기에 내몰린 무샤라프가 국회 해산권이나 국가 비상사태 선포 등의 권한을 이용해 탄핵 시도를 막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샤라프는 자신이 현 정부와 동행할 수 없으며 현재의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 국익에 해가 된다는 점도 시인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또 무샤라프 대통령은 사퇴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우려도 측근들에게 털어놓았다.

무샤라프는 탄핵이 이뤄지면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자진 사퇴 후 국내에 머물 경우 위험에 직면할 수 있지만 해외로 나갈 경우 언제든 돌아올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14일 밤(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의 '베나지르 부토 공항' 명명식에 참석한 초우더리 아메드 무크타르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무샤라프 측근들과 정부간에 그의 안전한 퇴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집권연정의 한 축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무샤라프가 처벌없이 물러나도록 허용하는 데 대해 여전히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샤리프는 라호르에서 가진 연설에서 "헌정질서를 두차례나 교란하고 국가를 파탄에 이르게 한 무샤라프를 가볍게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그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무샤라프를 탄핵키로 한 것은 사사로운 약속이 아니며 파키스탄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4일자 보도에서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무샤라프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에 처하기보다는 대통령직을 내놓을 것이며 대통령과 집권 연정 사이에 이에 관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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