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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인민 여러분, SBS 방송입니다'

[손범규 아나운서의 베이징 온에어 ⑬]

[편집자주] 손범규 아나운서는 이번 베이징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탁구, 태권도, 배드민턴, 농구 종목의 SBS 중계 캐스터로 함께 합니다. '스포츠 중계의 열혈남' 손범규 아나운서는 충칭-상하이-칭다오-베이징을 잇는 1만km의 대장정기를  담은 <베이징 온에어시리즈> 연재를 통해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 온에어시리즈> 전체보기 

방송을 통해 중국사람들과 우정을 쌓다.

1만킬로미터를 이동했습니다. 4대 도시를 거쳐 도착한 베이징,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저희에게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맑은 하늘을 선물해주었습니다.

파란 베이징의 하늘만큼이나 깨끗한 베이징역 주변의 풍경, 100년여 동안 올림픽을 준비했다는 중국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가 한두 번 아침 생방송을 계획하고 있는 북경역은 큰 규모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베이징의 중심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북경역 광장 앞에 있어서 생방송이 가능할 지 걱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이미 저희가 방송할 장소는 공안들이 선을 쳐 놓았습니다. 여러 면에서 기분좋은 베이징의 첫 인상입니다.

         

황제의 정원(庭園)에 가다

베이징에서의 첫 방송은 징산공위엔(京山公園)입니다. 베이징의 중심에 있는 공원으로 해발고도 88.7m의 낮은 징산이 있지만 베이징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중의 하나입니다. 금(金)나라 시절 이궁(離宮)을 만들면서 지금의 시내의 작은 개천인 베이하이(北海)를 호수로 만들면서 파낸 흙을 쌓아 작은 산을 만든 징산주변은 원(元) 때는 궁정의 정원이었습니다.

중국 황실 대대로 사랑받았던 징산공위엔에서의 첫 방송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전 날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을 생각해서 정미선아나운서를 정상에 보내는 이원방송을 시도했지만, 뿌연 베이징의 하늘이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전경을 보여드리지 못 하게 만들었습니다. 

흔들흔들 러프컷! 베이징의  360도 전경

한달 여 동안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쌓은 경험 덕분인지, 친절한 중국 사람들이 많이 도와 줘서인지 베이징에서의 첫 방송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침 6시에 문을 열자마자 들어 온 중국사람들이 제작진의 제지를 피해 불쑥불쑥 생방송장소에 들어와 놀라기도 했지만, 저희 방송에 대한 중국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한국에서 온 방송사가, 중국사람들도 시도하지 못 했던 중국의 명소에서 생방송을 한다는 사실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었습니다. 

방송으로 보여드리지 못 한 베이징의 360도 전경을 준비했습니다. 작은 제 카메라로 제가 직접 찍은 동영상이라 화질이 좋지 못 하지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베이징의 아름다운 풍경, 저희의 첫 방송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도와 준 중국사람들의 친근한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오랫동안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중국 = SBS손범규 아나운서 / 편집=인터넷뉴스부)

<중국 5대 도시를 잇는 손범규 아나운서의 베이징 올림픽 1만km의 대장정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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