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28일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자신이 세들어 살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혐의(절도)로 황모(2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1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에 있는 정모(54.여)씨의 5층짜리 건물에 들어가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고물상에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일용노동자인 황씨는 처자식과 함께 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건물 4층과 옥상에서 보일러, LPG 연료통, 전기 난로, 조리용 불판 등을 닥치는대로 훔쳐 간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약 기간이 끝나 다른 곳에서 사글세방을 얻어 살고 있는데도 정씨가 전세금 1천1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아 물건을 가져왔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전세금을 돌려줄 여유가 없어 황씨에게 부탁해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했지만 이 지역이 공동화돼 건물 1~3층이 모두 계약이 되지 않아 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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