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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 '빨래터' 논란 새 국면 진입

최명윤 "기준작에 대한 의혹도 풀겠다"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유화 '빨래터'의 과학감정 분석 내용을 둘러싼 논란이 다른 작품으로 확대되며 새 국면에 들어섰다.

빨래터의 진위를 공개적으로 가리기 위해 '스터디빨래터' 사이트를 개설, 운영해온 미술품 과학감정 전문가 최명윤 명지대 교수겸 국제미술과학연구소장은 24일 "과학감정의 기준작으로 제시된 또 다른 4점에 대한 의혹도 풀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이트내에 '빨래터와 친구들' 게시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진위 확인을 빨래터에 한정하지 않고 박수근의 그림으로 주장된 다른 작품으로까지 확대해가겠다는 의미다.

최 교수는 지난 9일 사이트 개설이후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의 의뢰로 진행된 과학 감정 분석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으며 빨래터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사용된 7점의 기준작 중 5점의 이미지를 확보해 놓고있다.

그는 이 가운데 '고목과 여인'은 올해 1월 서울옥션측의 작품 수복(修復) 의뢰를 받았으나 1980년대 이후 만들어진 가짜라고 판정, 돌려보냈던 작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4점의 기준작도 서울옥션에서 거래됐던 작품들로 기준 자료의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옥션은 '고목과 여인'은 당초 기준작으로 제출한게 아니라 진위가 명확하지 않아 (빨래터와 함께) 과학감정을 실시해달라는 의도로 감정협회를 통해 전달했으나 박수근의 작품으로 판정이 났고, 과학감정을 맡은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 정전가속기연구센터와 도쿄예술대 보존수복유화연구실이 이를 기준작에 포함시켜 분석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머지 4점도 3점은 시공사와 삼성미술관의 박수근 도록에 실려있거나 1965년 박수근 유작전 출품작 슬라이드로 남아있는 작품이며 1점은 감정협회의 감정서를 받은 작품이라고 서울옥션은 강조했다.

박수근의 '빨래터'는 작년 5월 서울옥션을 통해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2천만원에 거래된 뒤 작년 12월 미술 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가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위 논란에 휩싸여온 작품으로, 서울옥션은 아트레이드측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

미술품감정연구소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서울대와 도쿄예술대에 의뢰한 과학감정에서도 진품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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