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농작물을 키우는 농장 빌딩이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스콧 스트링거 맨해튼구 의장이 도심에서 농작물을 재배해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농장 빌딩인 '버티컬 팜'(수직 농장)의 시범 계획을 만들어 향후 몇 개월 안에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뉴욕시장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트링거 의장이 추진하는 버티컬 팜의 개념은 딕슨 데포미에(68) 콜롬비아대 교수가 1999년 대학원생들과 함께 환경과 인류건강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다 창안한 개념이다.
스트링거 의장은 지난달 버티컬 팜의 개념을 듣고는 바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에 농장을 추가하는 구상을 떠올렸다.
데포미에 교수는 시범 농장빌딩을 짓는 데는 2천만~3천만달러가 필요하지만 5만명의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30층짜리 농장 빌딩을 짓는 데는 수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포미에 교수는 자신의 구상을 강의와 웹사이트를 통해 퍼뜨려왔다. 그는 자신의 구상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수경재배 연구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고 있고 에너지원으로 태양과 바람, 폐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훨씬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데포미에 교수는 또 기후조건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버티컬 팜에서의 재배는 우박과 다른 기상 관련 재해로부터 작물을 보호할 수 있고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양질의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버티컬 팜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교외에도 땅이 많은데 땅값이 비싼 도심에 엄청난 돈을 들여 농장 빌딩을 지을 경우 농산물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등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없다는 지적들이다.
위스콘신대의 제리 카우프먼 명예교수는 버티컬 팜 개념에 일부 놀라운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성을 과대평가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버티컬 팜의 실현 가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을 도시 가까운 곳에서 가져오려는 구상은 실용주의자나 이상주의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시애틀 시내에 보다 작은 규모의 버티컬 팜을 짓는 디자인이 작년에 친환경건물상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