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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압력 가중…은행 목 죄는 대출 연체율

<앵커>

지난 상반기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늘린 대출이 우리 경제에 이중의 고통을 안기고 있습니다. 통화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물가 상승 압력은 커지고 상승하는 대출 연체율은 은행의 목을 죄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시중 통화량은 1천 356조 6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8% 증가했습니다.

지난 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시중 통화량은 올들어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기업과 가계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주요인입니다.

이렇게 대폭으로 늘어난 대출은 시중 유동성 뿐 아니라 은행의 건전성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79%로 지난해말보다 0.05%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떨어진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로 0.1%포인트 올라갔습니다.

그나마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의 연체율이 하락한데 비해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1.14%로 0.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연체율은 각각 2%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주재성/금융감독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 : 대내외 경제요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어서, 은행에 대해서 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경우, 지난 상반기 각 은행이 경쟁적으로 늘렸던 대출이 물가와 은행의 건전성 모두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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