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오늘(9일) 하루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7원 80전 급락한 1004원 90전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4월 30일 1002.6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며 낙폭은 98년 10월9일 28원 떨어진 이후 거의 10년만에 최대입니다.
외환당국이 환율 하향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이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공기업의 해외 차입을 전면 허용하기로 한 것도 환율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국제유가의 급락에 힘입어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어제보다 14.09포인트 내린 1,519.3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후 들어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긴급 경제금융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화에 면밀히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내정자는,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며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