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매년 겨울이면 한국을 찾는 재두루미 철새들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십니까? 바로 중국-러시아의 국경을 이루는 시베리아 아무르강 유역입니다.
습지가 발달해서 풍요한 생태를 자랑하는 이곳을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베리아 짧은 여름은 결혼의 계절입니다.
새도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중-러 국경을 가르는 아무르강변 무라비오브카 습지, 멸종위기 황새 둥지엔 올해 식구가 늘었습니다.
재두루미 부부는 습지 초원을 활보합니다.
메뚜기 같은 곤충이 넘쳐납니다.
새들에겐 좋은 단백질 모이가 됩니다.
습지의 물가는 이렇게 푹푹 빠지는 늪입니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다가가기 어려운 이런 늪지대가 두루미에게는 안전한 보금자리가 됩니다.
물가 둥지엔 번식 마치고 옮겨간 재두루미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습지는 사람 손이 필요없는 자연 식물원입니다.
고산식물 에델바이스도 자랍니다.
[크리스찌나(12) : 두루미, 노루, 식물도 많고, 무라비오브카 습지는 야생 동식물에게 좋은 곳이에요.]
민간이 관리하는 무라비오브카 습지는 주변 농경지까지 합쳐 8천 헥타르로 축구경기장 만 6백 개가 들어가고도 남습니다.
[이치다/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부회장 : 그냥 시골이 아닙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습지가 있고 자연이 살아 있어서, 관심을 갖고 찾을 정도로 중요한 곳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건조한 기후가 이어져 습지가 말라가는 게 문제입니다.
오소리가 굴을 팔 정도입니다.
[스미렌스키/무라비오브카 습지공원 대표 : 오소리나 여우가 둥지로 다가가서 새끼 두루미를 해칠 수 있습니다.]
완공 단계인 부레야 댐을 비롯해서 아무르강 수계엔 잇따라 대형 댐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런 물 흐름은 막히게 됩니다.
시베리아의 젖줄 아무르강과 주변 습지 생태 환경이 위협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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